"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읽은 고마운 사람들"
- 스페인 발렌시아
버스기사 아저씨.
스페인 자유여행 중, 바르셀로나를 거쳐
기차를 (Renfe) 이용해서
'발렌시아'라는 도시로 이동했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다.
구글 맵을 켜놓고,
버스의 전광판과 비교하며
하차장소에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구글 버스정보는 큰 단위,
버스 전광판은 작은 단위.
예를 들어 우리나라 버스도
(서울역)을 검색해서 가면
그 옆의 작은 정류장 들은
한두 개 skip 되는 것처럼.
구글 gps 상에선 내려야 하는데,
정류장 이름은 다르고..
바로 앞으로 이동해서,
버스기사님에게 물어봤다.
기사님은 갑자기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를 멈추더니
앞문으로 나랑 같이 내리는 게 아닌가?
지도와 거리를 비교하며
세심하게 안내해주셨다.
정말 놀랐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와 대조되기도 하고,
물론 그 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한 분인 것도 알겠는데.
차를 멈췄는데도
전혀 이상해하지 않던 승객들이나,
직접 차량에서 내려서
세심하게 알려주는 아저씨나..
그때 감사한 마음과 문화충격은
잊을 수 없다.
- 산티아고 데 쿠바
물 파는곳 찾아준 아주머니
쿠바에선 공산품이 소중하다.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공산품은 바로 '물'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상점에서만
정가에 물을 구매할 수 있다.
그 시간에 못구하면
정가의 약 3배가량 돈을 내고
일반 상점에서 구매해야한다.
1.5리터 기준으로 0.7 쿡(약 900원)
바가지 금액은 2 쿡(약 2500원)
이러니 꼭 물을 구해야 한다.
산티아고데 쿠바는 하바나와는
정 반대의 위치에 있다.
약 870km 정도 떨어진 위치이다.
물자가 하바나가 그나마 풍족하다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이
산티아고 데 쿠바이다.
실제로 많은 가게들 앞에
부족한 공산품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침에 나와서 물 파는 곳을
모두 돌아다녔지만
한 시간가량 찾아도
정말 찾기가 어려웠다.
포기하고 숙소에 부탁해서
좀 비싸게 구매하려고
숙소로 들어가던 중,
아주머니 한 분을 붙잡고
물어봤다.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우리를 상점으로 데려가서
직접 직원들한테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닌가?
우리가 여행할 당시
물이 부족했는지 세 번째 찾아간
가게에서 탄산수를 구할 수 있었다.
일반 생수는 결국 없었다.
(알고 보니 시내 쪽 말고 도보 15분 정도
조금 떨어진 큰 마트에 쌓아두고 파는 걸
다음날 발견했다.
이때도 물론 생수는 없었다)
고마운 마음 표현하고 싶어서
초콜릿 하나 건네드렸는데
사양하시는 거 겨우 드렸다.
그날의 은인.
안 좋은사람들 만난 이야기
[세계여행 섬세한 정보들] - 중남미 아르헨티나 페루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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